
오늘 조성진과 안토니오 파파노의 베토벤 피협 3번을 듣다가 처음으로 지휘자가 되보고 싶었는데 왜인지 모르겠다. 더 흥미로운 베토벤 피협 3번 버전을 많이 알고있는데
여튼 피아니스트중에 성공적인 지휘자가 많다는 사실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봤는데
피아노를 치는 것에는 다른 악기들을 연주하는 것에 비해 polyphony에 대한 이해가 훨씬 더 요구되는 것 같단 생각을 했다. 피아노를 위해 작곡되는 곡 자체가 현악기를 위한 곡들과는 많이 다르다. 제한된 현의 갯수와 제한된 운지를 고려하여 작곡된 현악을 위한 기악곡들보다 작곡가 입장에서 훨씬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화음을 쌓는것, 성부를 나누는 것 등 피아노에서는 일상적인 곡 구성이 사실상 현악기에서는 거의 구현될 수 없다. 그래서 그것을 현악기로 구현하려면 많은 현악기가 필요한 것이고 그것이 심포니가 되는 거겠지
피아노 곡들의 구성이 다른 현악기들의 곡 구성보다 훨씬 심포니와 유사하여 피아니스트들에게 익숙할 것 같다. 어느 부분을 반주로 죽일지 어느 부분의 멜로디를 강조할지 복합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피아니스트의 일상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