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12일임에도 지난 10일의 일기를 써본다.
지난 월요일에는 광주 비엔날레를 다녀왔다. 아침 일찍부터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그럼에도 우리가 전날까지 예상했던 교통상황이 아니었고 결국 기차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자차가 아니라 지하철을 타야 한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우리가 출근길의 5호선 라인에 대해 전혀 감을 잡고 있지 못했다는 것인데…… 정신이 나갈정도로 모든 역에서 꾸역꾸역 밀려드는 직장인들… 남편과 나는 나의 배가 눌리지 않도록 진땀을 흘려야 했고 설상가상으로 나는 숨이 차고 구역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ㅠㅠ 더욱 절망적인것은 수서역까지는 두 번 갈아타야 한다는 것이었다. 모두 쏴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할때즈음 노약자석의 어떤 할아버지가 내 임산부 뱃지를 보고 자리를 양보해주셨고 나는 마지막 남은 인류애 한조각을 지킬 수 있었다,,, (근데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절뚝거리며 일어나셔서 매우 마음이 불편했음ㅠ)
암튼 우여곡절끝에 광주에 도착했고 여기서부터는 남편이 미리 빌려둔 렌터카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 비엔날레 본관의 전시들을 먼저 보았는데 음… 자세한 감상은 귀찮아서 생략한다… 요약하자면 광주는 언제쯤 광주정신을 놓아줄 수 있을까 머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남편도 매우 심란해보였음)
문제는 무각사에 도착하면서부터 였는데,,, 분명히 월요일 방문을 계획하면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모든 전시장이 개막 첫주인 4월 10일 월요일에는 오픈한다고 되어있었으나 전시장 문이 잠겨 있었던 것~~! 깜짝 놀라 다시 홈페이지를 확인해봤는데도 분명 전시정보와 전시장소 안내에 그렇게 쓰여져 있었음… 비엔날레 전시팀에 전화해보니 얼마 전 일부 전시장은 운영 안한다는 안내가 공지되었다고 하였다. 나는 소심하게 홈페이지의 일부 정보는 아직 수정이 안되었으니 수정해달라규 요청하고,,, 돌아오는 기차를 이른 시간으로 다시 잡았다…. 이쯤에서 남편이 없었으면 길바닥에 에코백 던지고 인생의 무상함에 엉엉 울었을것
돌아오는 길도 매우 험난했는데 너무 힘들었어서 자세한건 생략한다… 수서역에서 집까지는 다시 퇴근 시간이라 택시를 탔는데 내 생에 손꼽힐 정도로 족같은 운전이었다. 게다가 그놈의 족같은 방향제냄새….
암튼 살아남아서 집까지 무사히 왔고 담날 하루종일 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