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렌보임의 고별 3악장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연주이다. 3악장은 2분 40초부터 시작
고별 3악장 연습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을 꼽아보자면
1. 3악장 자체가 맥락이 있는 곡이라 최소 2악장부터 연결해서 듣지 않으면 엄청 쌩뚱맞고 단순하게 느껴짐
2. 같은 구조가 조를 바꿔가며 계속 반복되는 패턴이라 연습하기 지겨움
3. 익숙하지 않은 손모양이 많아서 릴렉스가 잘 안됨 -> 손이 아프고 속도가 안오름
4. 느리게 연습하면 곡 전체의 구조를 파악하기가 유달리 힘든데, 이때 반복되는 패턴이 한층 더 지겨워짐
흑건이 재미있다는건…곡 자체로서 재밌다기보다 손맛이 있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곡이 너무나 명백해서 연습해야 해야하는 것이 많지 않다. 곡을 해석할 여지도 별로 없다. 굉장히 닫혀있는 곡이고 그래서 쉽다는 느낌이 들고 손에 잘 붙는다.
이런 곡들은 일본 피아니스트들이 잘 한다는 생각을 한다. 끝까지 집중력이 유지되는 탄성이 있는 연주
조금 더 숨통이 트이는 연주
근데 진짜로 흑건은 뭐 다양하게 나올만한게 없는 것 같다
쇼팽 에튀드는 연습곡이면서도 음악성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고 나도 많은 곡들을 그렇게 생각하지만 흑건은 그냥…그렇지 않다. 걍 연주자가 흥미를 잃지 않고 연습할 수 있도록 만든 훌륭한 연습곡이라는 생각이다






























면접 좀 그만보고 싶다 니들이 몰알어???


가끔 사람들의 시각예술 취향에 당혹스러움을 느낀다
어릴적부터의 훈련?탓인지 음악 취향은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것이 되었다. 어디에 가면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지 알고 있고 어느정도 어떤 음악이 좋은지에 대해 합의할 수 있다. 나와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들도 어느정도의 일관성과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있다면 놀랍게도 이해하는 척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시각예술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취향을 발견할때마다 여전히 너무 놀랍고 당혹스럽다. 갤러리 관장의 작품 셀렉부터 아트페어에서 그것이 판매로 연결되는 일련의 과정은 물론이고, 사소하게는 인스타에서 어떤 작가의 작품을 어떤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확인할때도 마찬가지다. 그냥 이 모든게 너무 어처구니 없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