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엊그제 남편과 테넷을 봤다. 오랜만에 제로콜라와 팝콘을 양손가득 들고서 영화관에 들어서니 감동이었다.
테넷은 내가 지금까지 본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중 가장 만족스러웠는데, 이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음
1. 음악이 안나댐
2. 지난 영화들보다 덜 촌스러움
내가 항상 놀란 영화를 보고 느꼈던 촌스러움을 거의 못느꼈다. 그건 거의 설명적임 + 만화적 감성 + 허접하게 철학적인척함 에서 기인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상업영화 감독으로서의 위치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잘해보려는 느낌이라 좋았다.
남주가 왜 여주를 그렇게까지 좋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개연성은 좀 부족하다
그리고 바로 전작인 덩케르크를 언급해야겠는데, 이 영화를 보고 갑자기 덩케르크를 찍었던 이유가 이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덩케르크 혼자서 되게 놀란의 필모에서 붕 뜨는 감이 있었는데 정반합의 과정쯤으로 이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