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그랜드 피아노 투어를 했다. 그랜드 피아노를 사려는 부부인 척 하고 야마하와 스테인웨이 등을 실컷 쳐볼 수 있었는데, 나올때는 진짜로 그랜드 피아노를 사려는 부부가 되어버렸다. 야마하 C3X 가 너무나 마음에 꼭 들었다. 남들이 벤츠살때 반의 반값으로 피아노 사는게 뭐 어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1억짜리 스테인웨이 함부르크 모델은 정말 음색이 아름답고 터치감이 비단결 같아서 입이 딱 벌어졌지만, 그것보다 조금 못한다고 느껴지는 야마하의 C3의 가격이 그것의 오분의 일이라 굳이 스테인웨이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졌다. 게다가 야마하와 비슷한 가격인 베이비 그랜드 스테인웨이 미국모델은 정말 별로였다. 스테인웨이에 대한 환상이 많이 깨졌고 피아니스트들이 피아노 모델에 대한 고집이 왜 그렇게 심한지도 이해할 수 있어졌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야마하의 C1과 C3이었다. C1은 베이비 그랜드 사이즈라 가정용 크기로 적당하면서도, 베이비 사이즈임에도 꽤 괜찮은 볼륨과 야마하 특유의 예쁜 음색을 갖춘면이 좋았다. C3는 표준 사이즈에 정말로 모든것이 괜찮았다. 적당히 예리하고 화려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이 너무 맘에 들었다.
물론 지금 우리집엔 둘 자리가 없어서 이사할 수 있을때 사야한다.ㅋㅋㅋ방음시공도 해야한다.
여튼 남편과 내가 음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깨달은 좋은 경험이었다.